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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I] startup junior PM 살아남기(#4) (RFP 분석)

hyos 2026. 4. 5. 01:01

저번 글에서 공공 SI의 전체적인 순서를 훑어봤는데, 오늘은 그중에서도 PM의 '눈치'와 '꼼꼼함'이 가장 필요한 RFP 분석과업대비표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.


#1 RFP(제안요청서) 분석: 행간을 읽어야 산다

사업자가 공고를 보고 "오, 이거 할만하겠는데?" 싶어서 RFP를 열면 수십, 수백 페이지짜리 문서가 반겨줍니다. 그냥 읽으면 소설책이지만, PM은 여기서 **'독소 조항'**을 찾아내야 합니다.

  • 기술 점수 vs 가격 점수: 보통 9:1인데, 가끔 8:2인 곳도 있습니다. 우리 회사가 기술력으로 압살할 수 있는지, 아니면 단가 싸움을 해야 하는지 여기서 사이즈가 나옵니다.
  • 투입 인력 제한: 공공은 인력 등급에 예민합니다. "특급 기술자 X명 상주 필수" 같은 조건이 있는데, 정작 회사에 보낼 사람이 없으면 시작부터 꼬이는 겁니다.
  • 인프라 및 SW 스펙: RHEL 버전이나 특정 DB, 보안 장비 규격이 딱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기존 시스템이랑 안 맞으면 나중에 '호환성 지옥'에 빠지니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.

산출물 > RFP 분석서(내부용)


#2 과업대비표: PM의 방패이자 생존줄

RFP 분석의 정점은 과업대비표 작성입니다. 말 그대로 "기관이 요구한 거(RFP)를 우리가 이렇게 하겠다(제안서)"라고 일대일로 매칭해놓은 표입니다.

  • 이거 왜 하나요?: 나중에 사업 끝나갈 때쯤 발주처에서 "이거 왜 안 되어 있어요?"라고 할 때, "과업대비표 보시면 이 항목은 협의 제외였습니다"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됩니다.
  • 작성 팁: 요구사항 번호 하나하나에 우리 기능을 매핑합니다. 이때 애매한 것들은 '협의 필요'나 '상세 설계 시 확정' 같은 문구를 잘 써야 합니다. 안 그러면 나중에 다 우리 책임 됩니다.(강조 x100)

※ 제안 단계에서 점수 따려고 "다 됩니다!" 하고 과업대비표에 '수용' 박아버리면, 실제 수행 들어갔을 때 PM은 밤샘 확정입니다... 적절한 밀당이 필요합니다.

산출물 > 과업대비표


#3 실무자 입장에서 본 RFP의 현실

기관 담당자분들도 기존 RFP를 복붙해서 만드시는 경우가 많다 보니, 가끔 앞뒤가 안 맞거나 이미 단종된 기술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

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질의 응답 시간을 활용하거나, 기술 협상 때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. "나중에 알아서 해주겠지"라는 생각은 공공 SI판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. (내 몸은 내가 지킨다...)


오늘도 바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는 PM 분들 파이팅입니다.